행궁동 오늘은 돈까스 데이트 코스 가족 아이 데리고 가기 좋은 곳
행궁동 돈가스 맛집
행궁동은 수원에서 젊은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명소입니다. 인스타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일명 힙하고 감성적이라고 하는 가게들이 생겨났어요. 행궁동이 생긴지는 꽤 됐는데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찾더라고요.
친구랑은 많이 가봤는데 부모님은 한 번도 모시고 가본 적이 없어서 어딜 갈까 찾는데 행궁동에는 파스타, 피자와 같은 양식이 정말 많았어요. 저희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 터라 메뉴를 고르는 데 시간을 꽤 썼는데 결국 행궁동 입구 쪽에 있는 오늘은 돈가스를 선택했습니다. 위치상으로는 팔달문과 북문, 장안공원이 가까워요.
오늘은 돈가스는 찾아보니까 리뷰도 별로 없고 밖에서 봤을 때 앉아서 먹는 사람도 보이지 않아서 가기 망설여졌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길 모르고 산다는 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네요. 완전 맛집이에요. 얼마나 맛있길래 이 정도까지 표현하나 궁금하시죠? 후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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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돈까스는 2층에 위치해 있어요. 간판이 주황색이라 눈에 잘 띄어서 찾기 어렵지 않아요.
밖에도 메뉴판이 있어서 미리 금액을 보고 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센스가 넘치네요.
2층이지만 계단이 낮고 짧아서 올라가기 편하지만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방문하기 힘드실 것 같아요.
테이블 옆에 바로 메뉴가 있어서 보기 편해요. 음식점 가보면 메뉴판이 벽에 딸랑 하나만 붙어있는 곳도 많은데 이런 식으로 바로 무슨 음식을 파는지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요.
돈가스 우동 세트는 9,900원이에요. 어묵 가락국수 1인분과 돈가스, 강황 밥이 제공되는데 돈가스는 기본 돈가스보다 70g이 적어져서 딱 반만 나온다고 해요.
메뉴를 다 보고 돈가스 가락국수 세트와 반반 돈가스를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매장이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어요. 인스타 감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안 맞을 수 있지만 가볍게 데이트를 하거나 아이를 데리고 가족 외식을 하는 분들에게는 알맞은 분위기예요.
음식을 기다리면서 책도 읽을 수가 있어요. 책이 있는 건 카페에서는 많이 봤지만 음식점에서는 생소한 서비스인데 이런 사소한 것으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실제로 하나 꺼내서 살짝 읽어봤는데 앉아서 핸드폰 하면서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일회용 앞치마와 고무줄이 있어요. 앞치마를 모든 손님이 돌려쓰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쓰고 버리는 걸 두셔서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것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위생 앞치마 모범업소라고 하네요. 특히 고무줄이 있는 걸 보면 손님의 편의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느껴져요.
셀프바에는 김치, 피클, 샐러드, 단무지, 소스 등 메인 메뉴 빼고 다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어요. 밥도 무한리필인데 그건 사장님께 말씀드려야 가져다주세요.
기본 제공되는 물은 일반 물이 아니라 티로 갖다 주셨어요. 유리병도 예쁜데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귀여운 실리콘으로 막아서 나오네요. 이런 걸 보면 인스타 감성이 물씬 풍기기도 해요!
오 와전 맛있어 보이죠? 저렴한 가격에 비해 정말 푸짐하게 나옵니다. 막 찍은 건데 사진에도 예쁘게 나와서 인스타그램에 자랑하기 좋겠어요. 강황 밥도 하트로 나와서 사진 찍을 맛이 나네요.
반반 돈가스는 치즈돈가스와 등심 돈가스 둘 다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메뉴예요. 치즈를 좋아하지만 돈가스도 느끼한 편인데 치즈로 처음부터 끝까지 먹으면 물리더라고요. 반반 메뉴가 있으면 거의 모든 경우에 반반을 주문하는 편이어서 바로 반반을 시켰답니다.
치즈돈가스가 두 덩이가 나오는데 개수로만 보면 적어 보이지만 크고 두꺼워서 양이 적다고는 느껴지지 않아요. 치즈돈가스 하나를 시키면 네 덩이가 나오는 걸까요? 치즈돈가스는 10,900원이던데 어찌 됐든 가성비가 좋아서 뭘 시켜도 만족할 것 같아요.
돈가스를 시키면 강황 밥, 샐러드, 떡볶이가 함께 나와요. 떡볶이 맛은 자극적이어서 엄마는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제 입맛에도 조금 짜고 일반적인 떡볶이 맛이 아니라서 생소했어요.
샐러드는 너무 맛있어서 두 번이나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일단 소스가 가볍지 않고 진한데 상큼해서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가 있고 채소들도 싱싱해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요. 기본 세팅은 양배추, 토마토, 이름 모를 초록 채소가 들어있는데 저 초록색이 제일 맛있답니다. 셀프바에는 양배추만 있어요.
가락국수가 뚝배기 그릇에 크게 나와서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국물도 진하고 재료도 넘칠 듯 많이 주셔서 가성비 최강 메뉴예요.
돈가스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더라고요. 밑반찬과 소스는 매우 조금 세팅되지만 셀프바에서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씩 나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메뉴가 국내산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요즘 중국산 김치 위생 논란이 있어서 사람들이 외식을 할 때 김치는 다 남긴다는 기사를 봤어요. 오늘은 돈가스 김치는 국산이라고 하니 믿고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맛인데 너무 맛있기 때문에 남길 수가 없더라고요.
강황 밥이 약간 질은 듯하면서 찰지고 향이 좋아서 너무 맛있었어요. 보통 돈가스에는 흰 밥이 나오지 강황 밥을 주는 데는 흔치 않거든요. 돈가스 먹으러 왔다가 강황 밥까지 먹으니 서비스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많이 먹어도 총 19,800원이에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돈가스를 배부르게 먹고 싶으시면 무조건 오늘은 돈가스 추천드려요.
배부르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오면 바로 앞에 화성행궁이 있어요. 소화도 시킬 겸 야경도 구경할 겸 걸었답니다.
크으.. 수원에 오래 살았지만 화성행궁 길은 언제 와도 예뻐요. 낭만적인 분위기가 풍겨서 사랑하는 사람과 오기 좋은 장소예요. 여러분도 오늘은 돈가스 먹고 화성행궁 산책하시는 코스 추천드려요. 근처에 카페나 구경할 것도 많아서 친구랑 놀기도 좋고 가족과도 오기 좋은 행궁동! 재밌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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